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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를 부탁해]환율 급격하게 오르는 이유는?

2025-11-20 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경제를 부탁해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><br>질문1. 원달러 환율 1450원대가 '뉴노멀'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. 과거와 비교하면 얼마나 오른 것입니까?<br><br>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 중후반에서 1470원 안팎까지 올랐습니다. <br><br>불과 지난달 중순만 해도 1390원대였는데, 한달 사이에 70원 안팎이 뛰면서 원화 가치가 5% 정도 떨어진 셈입니다.<br><br>올해 4월 탄핵 정국 당시 장중 1472원을 찍었잖아요.<br><br>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.<br><br>좀 더 길게 보면, 2021년 평균 환율이 1144원이었습니다. <br><br>원화 가치가 4년 만에 30% 가까이 떨어진 셈입니다.<br><br>이러다 1500원을 넘어 16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><br>질문2. 이렇게까지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뭔가요? <br><br>먼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와 달러강세 때문입니다.<br><br>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.5%이고, 미국 기준금리는 3.75~4.0%입니다. <br><br>이렇게 미국이 우리보다 금리를 1%포인트 이상 더 많이 주고 있는 구조이다보니 글로벌 자금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보다 달러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겠죠. <br><br>여기에 미국의 셧다운이 종료되고, 또 당분간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지며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국내 개인투자자들과 기관의 해외 투자도 꾸준히 늘고있잖아요.<br><br>구조적으로 달러가 많이 필요한 경제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><br>질문3.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좋다는 말은 있잖아요. 수출 기업들은 호재인가요?<br><br>물론 반도체나 자동차, 조선 등 달러로 매출을 올리는 업종은 환율이 높아질수록 원화로 환산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습니다.<br><br>문제는 원자재와 부품, 설비를 대부분 달러로 사온다는 점입니다.<br><br>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.9% 상승해서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. <br><br>특히 기업들이 생산 과정에서 쓰는 중간재 가격이 3.8%나 뛰었고,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본재, 소비재 가격까지 일제히 올랐습니다.<br><br>제품 가격은 경쟁 때문에 쉽게 못 올리는 반면, 원재료와 부품, 설비 가격은 환율 때문에 치솟다 보니까 수출기업도 '환율 덕'보다는 원가 부담과 마진 압박을 더 크게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><br>질문4. 원가와 마진이 불확실하니, 내년 사업 계획도 문제겠네요?<br><br>네 현장에서는 "환율 때문에 사업계획서에 숫자를 도저히 못 넣겠다"는 말까지 나옵니다. <br><br>올해 초만 해도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은 내년 환율 가정치를 1300~1400원대에 두고 예산을 짰습니다. <br><br>하지만 145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으면서 "환율에 따라 이익 전망이 완전히 달라진다"는 하소연이 나옵니다.<br><br>특히 건설업계는 공사 자재값이 달러강세 때문에 오르면서 가뜩이나 비싼 공사비가 한번 더 뛰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큽니다.<br><br>환율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인데요. <br><br>이렇게 기름값이 오르면 운송 물류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. <br><br>질문 5. 환율 문제가 일시적인 쇼크인지,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인지, 어떻게 봐야 할까요?<br><br>미국 금리가 이례적으로 높은 단기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. <br><br>미국이 경기 둔화를 의식해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환율이 지금보다는 낮은 1400원 초반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요.<br><br>다만 구조적 변화도 분명합니다.<br><br>앞서 말씀드렸듯이 해외투자가 늘면서 달러를 상시적으로 많이 써야하는 구조가 됐습니다.<br><br>예전처럼 1100원, 1200원을 '정상 환율'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요.<br><br>1350~1450원 정도의 환율을 일상적인 시나리오로 놓고 가계와 기업 모두 환헤지, 구조조정, 유동성 확보 같은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경고가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여인선 기자 insu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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